21세기 화병
화병은 억울하고 분한 감정을 오랜 기간 동안 참아서 생긴 병이다. 비록 화와 분노처럼 치밀어 오르고, 끓어오르고, 또 폭발을 하는 증상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그 내면에는 참고 또 참는 내면의 기제가 깔려 있다.
실제로 화병은 울화병의 준말이다. 울이라는 쌓는 원인이 깔려 있고, 화라는 폭발의 결과가 두드러지게 드러나 있는 것이다.
당연히 시대가 바뀌면 이렇게 쌓아 놓는 환경이 줄어들 것이기에 화병도 줄어들고, 궁극적으로는 사라질 병이라고 까지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21세기의 화병 양상은 달라졌다. 이전과 다른 변종으로 더욱 강력해졌다.
오랜 기간 쌓는다는 것은 매우 짧은 시간에도 폭발이라는 양상을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제는 참거나 쌓아두는 것 자체가 아예 없이 곧장 폭발로 이러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1세기 화병의 특징 3가지
첫째, 참는 시간이 줄어들거나 없어졌다.
분노 폭발에 대한 누적된 에너지는 없이 언제든지 즉각적으로 분노가 폭발될 준비가 되어있다. 기본적으로 삶 자체에 스트레스가 만연되어 있기 때문에 늘 분노 폭발이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화병의 진단에서도 이전에 있었던 6개월 이상의 스트레스라는 기준은 무의미해졌다.
둘째, 화병의 전형적인 신체증상이 행동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분노 폭발은 'anger out'으로 표현이 된다. 분노를 안에서 삭이는 것을 'anger in'이라고 칭하는 것에 대비되는데, 분노를 참게 되면 가슴 답답함, 얼굴의 열감 등의 신체 증상이 나타나는 반면, 분노 폭발은 언어적, 생동적 폭력으로 드러나게 된다.
셋째, 특정 계층이나 세대, 혹은 성별에서 벗어나서 모든 세대, 계층, 성별에 나타나 화병의 종류가 다양해졌다.
예전 화병의 전형적인 사례가 시어머니나 남편으로부터의 스트레스로 인한 주부 화병이라고 한다면 도리어 며느리로부터 상처를 받는 시어머니 화병을 볼 수 있고, 정작 후배로부터 스트레스를 받는 상사의 모습에서 화병의 역전 현상도 만날 수 있다.
화병은 분노의 감정을 특징적으로 가지고 있다. 그런데 분노라는 감정은 스트레스에 대한 인체의 첫 번째 반응이다.
그 첫 관물을 해결하지 못하게 되면 갈등과 함께 불안이 생기고 문제 해결에 실패하게 되면 우울로 변하게 된다.
비록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서의 분노로 시작은 하지만 다양한 정신 및 신체장애로 발전하는 것이다.
자그마한 불씨에서 출발하는 분노 그리고 이로 인해 나타난 화병이라는 정신장애의 첫 관물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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